본문 바로가기

III.랄라 說.說.說.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크로코딜과 배스솔트



영화나 소설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좀비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사물인지력이나 사고를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오로지 본능에 의해 움직이며, 공격을 당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을 물어 공격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러한 현상이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일어난다고 합니다.

 

바로 좀비같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이른바 '좀비마약'이라는 신종 마약들이 있습니다.

 

"크로코딜"과 "배스솔트"이라는 마약이 바로 사람을 좀비처럼 만들어 버리는 마약입니다. 이 마약들은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 10가지 중 각각 1위와 3위에 올라 그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크로코딜은 모르핀의 일종인 데소모르핀의 다른 이름 입니다. 데소모르핀은 1932년에 개발된 오래된 마약성 진통제인데요. 저혈압, 호흡 곤란, 신장 기능 이상 등의 부작용이 알려져 1981년 부터 실생활에 사용이 금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동안 잊혀진 약물로 사라지는가 싶더니 데소모르핀은 2000년대 러시아에서 저렴하게 만드는 방법을 발견하게되고 순식간에 크로코딜이라는 이름으로 펴져나가게 됩니다. 이 마약은 헤로인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지만 중독성은 헤로인의 10배이지만 가격은 헤로인의 1/3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하네요. 

 

이 크로코딜이 가진 특징이 바로 독성이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크로코딜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코데인계 약물과 요오드계 약물 등을 사용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비위생적인 제조공정상 첨가되는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낼 수가 없고 약물 자체도 pH 3 이하의 강한 산성을 가지기 때문에 심각한 인체 독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로코딜 주사를 맞으면 맞은 부위의 살이 괴사하여 뼈가 드러나고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등 엄청난 부작용에 시달리게 됩니다. 크로코딜이라는 이름 자체도 피부가 썩어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악어의 피부와 유사하다는 것에서 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엄청난 부작용을 가지고 있지만 강력한 효과와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중독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크로코딜은 사람의 피부를 썩게 만들어 좀비처럼 변하게 한다고 해서 일명 좀비마약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크로코딜이 사람의 모습이 좀비처럼 변해가기 때문에 좀비마약이라고 불린다면, 좀비같은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배스솔트입니다. 

이 신종 마약은 목욕할 때 사용하는 소금 입욕제와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배스솔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요. 2010년대부터 미국이나 영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신종 마약이라고 합니다. 

 

배스솔트는 강한 폭력성과 공격성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강력한 환각증세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후에 기억도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말 그대로 사람을 잠시동안 좀비상태로 만들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배스솔트가 언론에 유명세를 타게 된 사건은 바로 2012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있었던 사건입니다. 배스솔트를 복용한 남성이 노숙자의 얼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인데요. 이 사건 이후로 배스솔트는 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우며 큰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월 10일 모텔에 머물고 있던 베트남 남성이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을 물어뜯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아마도 배스솔트에 의한 사건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