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랄라의 첫 현장입니다. 머리 털나고 처음으로 망치를 잡아본 현장입니다.
그냥 인터넷으로 알음알음 알보고 연락드리니 그냥 와보라를 이야기만 듣고 배짱 하나만 믿고 간 현장입니다.ㅎㅎㅎ
정말 몸만 갔습니다.^^;;

이때는 너무 정신이 없어 주위를 둘러볼 경황이 없었던 곳이라 인터넷 에서 돌아다니는 외국의 멋진 목조주택을 머릿속으로 그리다 시공한 현장이라 이루 실망감을 말로 표현을 못했던 현장입니다.^^
돌이켜 찬찬히 다시 이집을 보면서 당시 허황된 저의 모습을 반성합니다.
요즘처럼 으리 번쩍하고 이쁜 목조주택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 보이지만. 지금 다시 보면 참 잘 지어진 집인 것 같습니다. 수줍은 시골처녀 같은 수수함이 묻어 있는 농가 주택입니다.
당시 기준은 물론이고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여도 이 집이야 말로 농가 목조주택의 성격을 참 잘 구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본인들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라 최대한 공간이 넓고 때가 타지않고 때가 묻더라도 티가 나자 않아야 하며
가격이 극단적으로 저렴한것을 원하다고 하여 협의하에 도출되었던 집이었습니다."
정확한 건축비는 당시의 저로서는 들을 수 있는 위치가 못돼어 알 수 없지만 지금 저의 기준으로 건축견적을 내보면 정말 싸게 지었던 집인 것 같습니다. 패널 집도 이 비용으로 못 지을 것 같습니다.

@By랄라의 Tip's : : 기초와 벽체
위 사진의 기초바닥 부분과 벽체 구조재 플레이트 간의 간격이 보이시나요. 왜 이렇게 많이 공간이 떠 있을까요?
처음에 저도 왜 저렇게 공간이 떠있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물론 수평 레벨을 맞추다 보니 많이 올라가서도 있는데.
그 이유 만으로 보기에는 너무 많이 떠있는 것 같아서 형님께 물어보았더니 그냥 생각해보라면 가르쳐 주지를 않더군요.
결국 다음 현장에서 알아냈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바닥난방을 위한 엑셀관을 설치하고 방토 몰타르 주입 시 벽체 바닥 안쪽으로 시멘트가 잘 들어가 기초 앙카와 벽체를 꽉 잡아주기 위해서 저렇게 틈을 많이 뛰어 놓았습니다.
알고 보니 별 이유는 아니더라고요.
이 공법에도 현재도 사용은 하지만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거의 저러한 방식으로 시공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다르게 합니다. 지진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로 저 방식보다 구조적으로 튼튼한 방식이 많이 연구되어 있어 다르게들 많이 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기초바닥과 몰탈 시공에 의한 바닥 골조와의 결속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확인해야 하는 부부는 기초 부분에 박혀있는 앙카의 개수와 굵기 박힌 앙카의 깊이와 간격 등이 현재는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실 벽체가 누르는 힘이 워낙 무겁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적당한 크기의 앙카만으로 잡아주는 역할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이야기가 좀 틀려졌습니다.
네.. 지진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기초 부분의 철물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근데 시공업자들 중에는 그냥 옛날 방식으로 시공하던 관성이 있어 그냥 적당히 적당한 철물과 기준으로 처리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계십니다. 만일 내 집을 지을실때는 좀 더 꼼꼼히 체크하셔야 합니다. 지진 무섭습니다..-.-;;
다만 목조주택 자체가 워낙 지진에는 강한 면모를 보이다 보니 기존 방식만으로도 충분해 보이지만 구조와 안전은 과해서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랄라라서...^^
자세한 시공방법은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바닥 기초 편을 참고하세요

외벽 합판 작업 완료 후의 모습입니다.


지붕 작업들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저는 이때 올라가지도 못했습니다.^^
지붕에 올라 갈려면 경력이 좀 있어야 합니다. 1년 정도 지나고 나서 겨우 올라갔습니다. 보통은 6~7개월 후에 올라가는데
랄라가 좀 느립니다.^^;;


@By랄라의 Tip's : : 몇천 원짜리 철물이 집을 구한다.
철물은 개당 몇천 원이라 금전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어떤 목수들은 망치질이 귀찮아서 시공을 꺼려합니다. 건축주는 보강 철물을 시공해 달라고 회사나 현장 목수에게 요구를 꼭 하십시오. 철물은 집의 운명을 바꾸기도 하는 정말 중요한 자재입니다.

위와 같은 부분은 반드시 철물로 보강해야 합니다. 꼭 확인하셔서 철물 설치를 요구하셔야 합니다.
이현장은 극단적인 경비절감을 요구받았음에도 이런 것은 꼭지 키는 현장이었습니다.

위의 사진과 아래의 사진의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사실 서까래 부부는 철물 고정을 하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예를 들기 위한 것입니다. 참고하세요 일반적으로 구조재에 철물을 사용하지 않으면 빨간 점부분에 못으로
옆의 나무와 연결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해도 튼튼합니다. 하지만 보조 철물을 설치한 구조재보다는 튼튼하지 않습니다.
아래는 랄라가 생각하는 철물 보조재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1. 구조재의 내성과 강성을 높여준다.
구조재와 철물이 만나게 되면 구조재의 틀어짐을 방지합니다. 나무가 틀어지는 힘은 정말 대단해서 한번 틀어지면 못을 아무리 많이 박아놓아도 무용입니다. 그냥 등고 일어납니다. 전부다 그렇치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틀어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은 반드시 철물로 보강하게끔 하여야 합니다.
또한 특히 접합부의 강성 증가를 시키며 이를 통해 현대식 목조건축에서는 철물의 사용을 통하여 효율적인 구조의 건축이 가능해집니다.
2. 보조 구조재(블로킹)의 건조 시 못 빠짐 현상 방지
원구 조재와 못으로 연결하기 위한 보조 구조재(블로킹)의 건조 시 갈라지는 현상에 의해 못튀틀림(빠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구조하자를 발생시키는 중요 요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킹을 이용하는 것보다 철물로 반드시 원구 조재를 보강하여야 합니다.
3. 화재 시 버티는 시간을 벌어줍니다.
만일 화재가 발생할 시에 구조재의 화재로 인한 골조 붕괴를 최대한 늦추어 탈출시 간과 화재진압 시간을 벌어줍니다.

@By랄라의 Info's : 목재와 철물
이것은 일본의 주택회사가 목조 자재로만 지은 6층짜리 아파트입니다. 대단하죠.. 이게 가능한 이유가 철물 때문입니다.
물론 옛날에도 황룡사 9층 목탑도 9층까지 올리기는 했지만 그건 탑입니다.. 주택이 아니에요.. 목재만으로는 3층 정도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또한 만일 철물이 없다면 건축비가 엄청나게 상승합니다. 만일 철물이 없는 상태라면 우리는 전통적인 건축 방법에서 제작하는 방법으로 부재를 깎고 파고 다듬어서 끼워 맞추어 집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도 좋은 방식이나 문제는 이러한 시공 형태는 높은 인건비, 숙련 기술자의 필요, 시공 기간의 증가 등의 문제를 발생시켜 엄청난 비용 상승을 발생시킵니다.
요즘은 저렴한 가격의 전통한옥(평당 700~800만)도 나오는데 그 가격이면 전통 한옥 아닙니다. 그냥 중목으로 지어진 목조주택이에요. 겉모습만 한옥이지.

타이백 시공사진입니다. 타이백의 자세한 기능 설명은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 자재 편-"타이백 너는 옷이 얇아 춥지 않니.. 나는 추워 보이는데"에서 보세요


이 두장의 사진은 이현장 사진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잘 시공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이 현풍 현장에서는 이렇게 하지 않았어요.. 사실 이때만 해도 타이백을 이렇게 까지 꼼꼼하게 밀봉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렇게 해야지만 습기와 이물질 등을 완벽히 방지할 수 있더군요. 특히 습기는 이렇게 해주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건축비 조금 더 들어가죠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왜 그런지는 @By랄라의 건축 이런저런 이야기 "주택 습기 어떡할 거니..." 시리즈와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자재 편에서 "OSB합판 너는 누구냐?"를 읽어 보세요.

지붕 싱글 작업을 마친 후의 모습입니다.

데크와 외벽 등을 달았습니다.
@By랄라의 Info's : 외벽 자재는 시멘트사이딩? 원목?
외벽마감대로는 시멘트 사이딩이 가장 내구성과 가격 측면으로 유리하지만 지역과 기후에 따라 외장재 시다나 방부목으로도 마감해도 무난합니다. 농가주택은 미관보다는 가격과 기능성입니다.


외부 완성된 모습입니다.


내부는 최대한 루바 마감을 많이 사용하고(돈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나머지 부분은 실크 벽지로 마감했습니다.
최대한 때가 덜 타고 때가 묻더라도 무난하고 티 안 나게...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단열재입니다. 노란악마 성깔이 더러운 단열재 입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몸이 근질근질합니다요.
단열재의 상세한 내용은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자재 편 "인숙이 그녀는 너무 까칠해..."편을 읽어보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입니다. 단순하고, 싸고, 오래가고, 수입품이지만 중국에서 만들어 가격은 저렴하고요..
미국 캐나다 등에서 저렴하면서 외부 환경에 검증된 문입니다.
외부, 내부 문과 창호에 대해 궁금하시면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자재 편 "나 외국물 먹은 문&창 이야.."편을 읽어보세요.

정화조 공사 모습입니다.
이화면에서 체크해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저기 서 계시는 설비 기술자들 뒤에 있는 회색 배관 보이시죠.. 설비 배관 저런 회색 배관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배관에 대한 자세한 기준과 설명은 @By랄라의 건축기술 공부-자재 편 "장이 편해야 몸이 편하듯 배관이 편해야 집이 편안합니다. 편" 읽어보세요

두자재의 차이는 등급기준이 틀립니다. 만일 설비 업자가 저러한 회색 배관을 사용하시면 당장 흰색으로 바꾸라고 하세요
두께도 틀리고 강도도 틀리고.. 재질도 틀립니다.
목조주택은 대부분은 혹독한 환경에 지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체크하셔야 합니다.

랄라의 현장 후기's
이현장에서는 후기를 생각할 만큼 정신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힘든 현장이 었던 기억밖에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89킬로 까지 나가던 몸무게가 1개월만 75킬로까지 쭈~욱 빠져 버렸습니다. 이건.. 고맙습니다. 하하하...
참 자괴감도 많이 들고... 여러모로.. 자존심도.. 상하고... 어찌어찌 지금까지 왔지만.. 정말 고민 많이 했던 현장입니다.
다만. 이때 만난 형님들과 동생들 덕에 지금 랄라가.. 있습니다.
저도 시골에 귀촌을 하게 되면 이런 형태의 집을 지을 겁니다. 겉이 화려한 집은 시골 농가 목조주택으로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시골에서는 좀 수수하되.. 넉넉한 여유공간과 알찬 내부 기능을 가진 집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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